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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두 전직 대통령의 ‘절친 토크쇼’
2015-07-13 00:00 정치

클린턴과 아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모든 게 달랐던 '앙숙'이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퇴임한 뒤에는 '아버지만 다른 형제 같다'며 서로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쯤 이런 전직 대통령들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두 전직 대통령.

클린턴이 부시의 팔을 툭툭 치며 짓궂은 농담을 던집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내가 먼저 대통령을 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부시가) 생일이 저보다 한 달 빠르니 형이네요."

부시는 지난 1992년 대선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이긴 클린턴을 칭찬합니다.

[조지 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건 아니죠. (클린턴은) 참 관대한 승자였죠."

행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오랜 친구 같은 모습을 보인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땐 모르는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완벽한 해법을 찾기보단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내가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가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합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오늘 결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이 70%이면 나중에 결정해 해결할 확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아울러 재임 시절 자주 백악관으로 야당 정치인을 불렀던 사실을 들며, 정치적 타협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부인과 동생이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1992년 이후 두 가문의 2차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

라이벌 가문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연출한 '절친 토크쇼'는 참석자들의 환호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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