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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동물카페…위생·방역은 ‘구멍’
2015-07-13 00:00 사회

너구리에서 날다람쥐까지.

이른 바 동물 카페들이 각종 희귀 동물들을 키우며 손님들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운영 법규가 전혀 없어서 방역과 위생 관리가 엉망이라고 합니다.

배혜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엉금엉금 동물카페 안을 기어가는 거북이.

손님들은 신기한 듯 얼굴과 등을 만집니다.

이구아나와 날다람쥐도 함께 키웁니다.

온몸이 하얀 알비노 너구리와 개를 함께 키우는 또다른 동물카페.

테이블 위로 올라온 너구리가 손님이 마시던 음료수 컵에 입을 대더니 아예 얼굴을 집어넣습니다.

위생상태가 우려되지만 이를 점검하거나 감시할 근거 규정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좁은 공간에서 여러 종의 동물을 함께 키울 경우 전염병이 종간 감염을 거쳐 변종된 형태로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이혜원 카라 정책국장/수의사]
조류가 조류독감에 걸렸을 때 개한테 전이돼서 돌연변이가 돼서 (사람한테) 옮길 수가 있어요.

동물학대가 우려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에 갇힌 너구리 한 마리가 한쪽 면만 왔다 갔다하면서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대형견 20마리가 지내는 서너 평 정도 공간에는 물그릇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의 잦은 대소변을 막기 위해 물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방역과 위생, 동물 복지 등 카페 운영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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