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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넘겼더니 태풍에 ‘우수수’…농가 울상
2015-07-13 00:00 사회

과일이 가지에서 떨어지거나 밭 작물이 꺾여서 쓰러지면, 상품 가치도 같은 운명을 맞습니다.

호남 지방을 할퀴고간 태풍 찬홈이 추석 대목을 기다리던 농심을 갈갈이 찢어 놓았습니다.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널브러진 배.

가을 한가위 차례상에 올라야 할 배들이 한여름도 오기 전에 떨어졌습니다.

배밭의 절반이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 주인 얼굴에 근심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안현철 / 피해 배 농가 주인]
"봄에 하도 비가 오는 바람에 수정도 안 좋았는데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온 바람에 농민들의 근심이 너무 큽니다."

전남 지역에서 사과, 배 등 열매가 떨어진 피해 면적은 무려 110헥타르.

웬만한 대형 리조트에 맞먹는 크기입니다.

제9호 태풍 찬홈의 여파로 남부 지방에 최고 200mm의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특히 전남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처참하게 쓰러진 옥수수는 태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었는지 보여줍니다.

[농민인터뷰: 조추훈 / 피해 옥수수 농가 주인]
"지금 심정이야 말로 표현할 수 있겄소. 다 된 곡식이 하루 아침에 이런 날벼락을 맞았으니 어따대고 말도 못하고 지금 죽을 심정입니다."

가뭄 속에 간신히 모를 내거나 모종을 심은 논밭 400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가뭄에 이은 태풍에 농민의 시름이 깊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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