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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카메라만 절도…“훔치다보니 보는 눈 생겨”
2015-07-13 00:00 사회

고급 카메라와 렌즈만 3억 원 어치나 훔친 60대 남자가 검거됐습니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카메라 장비를 상습적으로 훔치다보니 카메라 보는 눈이 생겼다는 어처구니없는 진술을 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를 들쳐 메고 박람회장 안을 서성거리는 남성.

이력서 사진을 찍어주는 촬영 부스 앞에서 두리번거리더니 어디론가 잽싸게 들어갑니다.

그런데 조금 뒤 카메라 한 대를 들고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피해자]
"부스에 고객들이 오고 상담하고 정신이 없으니깐 그 틈에 갖고 간 것 같더라고요."

60살 이 모 씨는 이렇게 박람회장을 돌며 최근 7년 동안 카메라와 렌즈 150여 개를 훔쳤습니다.

시가 3억 원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카메라에 조예가 깊었던 이 씨는 값비싼 카메라만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 / 피의자]
"(사진) 찍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비싼 카메라 구분이 가능하세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훔치다보니)나중에는 알게 됐습니다."

또 이 씨는 주로 박람회장 창구가 비는 점심시간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박만수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사람들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서 범행을…"

이 씨는 인터넷을 통해 미리 박람회 일정을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훔친 카메라의 부속품을 서로 바꿔 재조립하기도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황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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