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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없다고 무시”…동거녀 도끼 살인
2015-07-13 00:00 사회

경북 구미의 부동산 사무실에서 끔찍한 도끼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살해된 여성과 13년 간 동거한 남성을 붙잡았는데, 유력한 피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53살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후 4시쯤.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A씨를 딸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현장 시신 옆에서는 손도끼 한 자루가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살해범 검거에 나선 경찰은 공인중개사 사무실 인근 CCTV를 분석했는데, 범행 추정 시간 직후 55살 서모 씨가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사무실에서 차량으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서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피해 여성 A 씨와 13년 동안 한 집에서 동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직업이 없는 자신을 A 씨가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돈 문제로 A 씨와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씨는 지난 2일 A 씨와 싸우고 집을 나갔다가 돌아간 뒤 사과를 했는데, A 씨가 받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 경찰관계자]
"화해를 시도하려고 찾아갔는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뭐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손도끼가 발견됐고, 피해 여성의 두개골이 함몰된 점에 비춰 "서 씨가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도끼를 구입한 경로를 파악하는 등 계획 범행이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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