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의류업체 세금 탈루…사상 최대 ‘불법환전’
2015-07-13 00:00 사회

관세청이 문을 연 이래 가장 큰 환전 사기가 서울 동대문 의류 상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일부 의류업자들이 남대문 환전상과 결탁해, 조 단위의 불법 환전과 백억대의 탈세를 저질렀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관직원들이 동대문의 한 의류업체에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일부 운송내역 샘플을 대조해보니까 안 맞더라..."

일본으로 밀수출한 상품 대금을 보따리상 등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가 적발된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5년 간 의류 수출업자 52살 오모 씨 등 67명이 밀수출한 제품은 1천800억원대.

남대문의 환전상 52살 하모 씨를 통해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일본 엔화를 환전해 세금 130억 원을 탈루했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하 씨는 불법 복사한 외국인 여권 수백 장을 이용해 신고기준인 5천 달러 이하로 나눠 환전해 세관의 눈을 피했는데, 불법 환전된 금액이 무려 2조4천억 원에 달합니다.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불법 외환거래 적발입니다.

[한성일 / 조사국장]
“지금 일본으로 수출되는 의류의 상당수가 동대문에서 제조되는데 무자료 거래 관행이 만연돼 있습니다.

세관은 이번에 확보된 불법 환전 자료를 정밀 분석해 지하경제에 있는 자금 흐름을 철저히 추적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