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가운데)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충격을 안겼으나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획득해 강력한 우승 후보 클로이 김(미국, 왼쪽)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AP/뉴시스기적과 같은 '역전 금메달'을 딴 최가온(18·세화여고)은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기술을 시도하다 파이프 상단 가장자리에 보드가 걸려 크게 넘어졌습니다.
이후 출전이 불명확했지만, 이를 악물고 2차 시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착지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1차 시기에서 시도했던 3회전 고난도 점프 대신 캡 더블 콕 720(몸의 축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옆으로 비틀어 2바퀴 회전)과 백사이드 900(파이프를 등진 상태로 2바퀴반 회전) 등으로 난도를 낮췄고, 깔끔한 연기로 90.25점을 받아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최가온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가온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몸 상태를 점검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1차 시기에 부상을 입었던 그는 "2, 3차 시기에서 제대로 착지할 수 있을지 몰라 긴장됐다. 1차 때 너무 세게 넘어져서 충격이 컸다. 경기를 아예 못 하게 될 것 같은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솔직히 처음에는 걷지도 못하겠더라. 다리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서 '안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걷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날아졌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가온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최가온은 금메달을 따고 가장 먼저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아빠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제 짜증 다 받아주시면서 기술적인 부분까지 정말 많이 지도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우상이었던 클로이 김의 3연패를 저지한 것에는 "솔직히 오늘 이기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저도 모르게 속으로 언니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언니는 제게 우상 같은 존재라, 우리 둘 다 잘하기를 동시에 바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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