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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악마게’ 먹방 찍던 필리핀 유튜버, 이틀 만에 사망

2026-02-13 16:59 국제

 독성이 강한 ‘데빌 크랩'을 먹은 뒤 사망한 필리핀의 먹방 인플루언서. 사진=뉴시스

필리핀의 먹방 인플루언서가 치명적인 독을 지닌 데빌크랩(devil crab), 일명 ‘악마게’를 먹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에 거주하던 엠마 아미트는 지난 4일 맹그로브 숲에서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 영상을 올린 뒤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아미트는 이날 게와 바다 달팽이 등 해산물을 섭취한 뒤 다음 날부터 심한 경련과 마비 증세를 보였습니다. 병원 이송 당시 입술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산호초에 주로 분포하는 데빌크랩은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 같은 강력한 신경독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복어 독과 같은 성분으로, 섭취 시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소입니다.

마을 이장은 "아미트 부부가 평생 바다에서 일한 베테랑 어민인데 왜 이런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미 데빌크랩을 먹고 숨진 두 명의 희생자가 더 있었다며, 화려한 무늬의 게를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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