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한 장관이 사회 기여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조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장관과 나눈 여러 대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장관이) '우리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국회 의정 활동을 1년 반 같이 해 나가면서 (한 장관이) 굉장히 독특하지만 의미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정치적 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300명 중에 하나가 될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회를 위한 일을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최근 한 장관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간의 통화를 주선하게 된 과정도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피해자분께서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만 인권 보호를 해주고 나는 오히려 버려지는 것 같다면서 한 장관과 대화 신청을 했는데 석 달 동안 대기 상태라는 제보를 해왔다"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이 내용을 공개하며 한 장관에게 한마디 하라고 했더니 바로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한 장관이 조 의원에게 연락해 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두 사람 간의 통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조 의원은 "(법사위) 국감의 80~90%는 이재명 대표다. 시작도 끝도 이재명이고 국민의 삶은 기타 등등도 취급을 못 받는 것 같다"면서 "이런 민생에 대한 얘기도 같이하면서 정치적 논쟁을 이어갈 때 정치가 의미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