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북한군 훈련기지를 방문해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초소를 모형으로 만들어 침투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직접 소총을 잡으며 사격 자세를 취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7일) 김 위원장이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러가지 훈련을 실전과 같은 환경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할 수 있게 모든 요소들을 실용적으로 꾸린 데 대하여 평가했다"면서 "군인들의 훈련모습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북한 지상군과 군용 헬기가 모형 건물에 침투하려는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건물의 겉모습과 구조 등이 우리나라의 GP 초소와 비슷합니다. 군 관계자는 3층으로 쌓아올린 탑 모형이 우리 GP의 경계탑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고 채널A에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의 대응 성격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대응이 예년과 비교해 담화 정도만 발표하는 등 그 강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 관계자는 훈련이 막 시작된 점을 고려했을 때 미사일 도발 등 여러 도발의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