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의서 발언 중인 탈북민 청년 김금혁씨. (사진 출처: UN TV 캡처)
현지시각 12일 탈북청년 김근혁 씨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시민사회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김정은에게 북한 국민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핵무기 개발은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엘리트 출신인 김 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 후 외교관이 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다가 북한 체제의 실체를 깨닫고 탈북했습니다.
김 씨는 이날 북한 청년들에게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그러나 그 어둠이 아무리 캄캄해도 해는 뜬다"며 "북한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는 다른 누군가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지도층을 향해 "권력과 부, 명예를 위해 국민의 자유를 뺏고 있는 것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김 씨는 "나는 살아남아 자유를 찾았지만, 자유에는 큰 대가가 따랐다"며 탈북한 지 12년째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는 6월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황준국 유엔대사 주재로 열렸으며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공식 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문예빈 기자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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