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들의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조문에 사흘간 약 25만명이 다녀갔다고 AP통신과 NBC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조문 기간에 약 25만명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날인 이날까지도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교황에게 마지막 조의를 표했습니다.

23일과 24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바티칸은 개방 시간을 연장해 밤늦게까지 조문을 받았습니다.

조문이 끝난 후 교황의 얼굴에 흰 천이 덮였습니다.

교황 재임 기간 동안 주조된 동전 자루와 교황의 업적을 담은 '로기토(rogito)' 등이 관에 놓였습니다.

봉인 예식을 마친 관은 26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장례 미사가 열리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됩니다.

장례 미사를 마친 이후에는 교황이 마지막 안식처로 택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집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것은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입니다.

26일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4일까지 '노벤디알리'라고 불리는 9일 동안의 애도 기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선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