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12.3 비상계엄 방조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병 확보에 성공한 특검팀이 이날 조사 이후 한 전 총리의 구속영장까지 청구할지 주목됩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달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달 19일 윤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에 동조·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에 각각 열린 국무회의의 부의장으로서 계엄의 위법성을 알고도 가담하고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 이어 한 전 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적용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이는 사실상 한 전 총리와 윤 전 대통령이 '내란의 공범'이란 의미로, 이날 조사를 거쳐 신병 확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영 내란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앞서 언론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확보 계획에 대해 "방침을 가지고 수사하고 있진 않다"며 "조사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조사를 끝내야 신병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구속영장 방침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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