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지하철 지하 역사 288곳 가운데 142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기준치인 ㎥당 5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곳은 4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기록한 곳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으로, 평균 농도는 99.8㎍/㎥였습니다. 지난해(70.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노선별로는 2호선과 5호선의 초미세먼지 농도 악화가 눈에 띕니다. 각각 전체 역사의 78%, 74%에서 농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제4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지하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현재보다 17%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사 습식청소를 월 15회 이상 실시하고, 대용량 공기청정기 가동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하철 초미세먼지는 바퀴가 레일에 닿으면서 발생하는 유해 성분으로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등 국민의 건강에 직결된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단기적 처방보다 근본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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