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결제를 통해 허위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1계는 30억 원 가량의 허위 매출을 일으켜 빼돌린 일당 중 국내 모집책인 60대 A씨 등 4명을 검거했고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가맹점 명의를 대여해준 50대 B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일당은 악성앱 설치를 스미싱 수법으로 유도해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뒤, NFC 결제로 허위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악성앱은 설치시 NFC 결제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식당 등 위장 가맹점을 개설해 카드 단말기를 개통하고 중국으로 빼돌린 다음, 빼낸 NFC 결제정보를 이용해 허위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해외 신용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 시 국내 카드사가 가맹점에 5일 내에 결제 대금을 선지급하게 돼있는데, 실제 최종 정상 거래까지는 9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국내 카드사로부터 이상거래 제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이 발생시킨 허위 매출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30억 원에 달하는데, 다수의 피해자가 소액결제 피해를 당해 신용카드 정보 탈취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총책인 60대 남성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일당이 중국 등 해외 사기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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