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깜짝 방문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의도한 바를 이뤘는지를 곽정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 미군기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고,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깜짝 환영'을 하러 온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한 진정한 친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좋은 음식입니다. (웃음)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평택 기지는 미군 기지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5배입니다.

군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와 골프장 등을 갖춘 최첨단 기지이자 도시입니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 11조 원으로 우리 정부가 9조 원 넘게 부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로 평택 기지를 둘러보느라 뒤에 일정이 1시간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직접 보면 안보 무임승차나 방위비 분담 생각이 달라질 것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적중한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예상과 사뭇 달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는 캠프 험프리스 건설에 어느 정도 돈을 썼지만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쓴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으로 방위비 분담을 합의했다 밝혔지만 실제 협상은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