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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유해 페인트’ 뿌려대며 몰래 도색
2017-11-07 19:51 뉴스A

자동차 도색작업을 할 때는 몸에 해로운 페인트를 뿌립니다.

그런데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야외에서 몰래 작업하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단속됐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있는 자동차 정비공장.

건물 밖에서 버젓이 자동 스프레이 장치로 페인트를 뿌려가며 도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오히려 화를 냅니다.

[현장음]
"(오염물질)나가지 않게 하는데! (밖에서 냄새를 맡고 들어왔어요.)"

주민들 몰래 야외에서 작업하다 적발된 겁니다.

[김지환 기자]
"도장을 할 때는 반드시 이렇게 따로 마련된 작업공간에서 해야 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천장과 바닥에도 정화시설을 설치해서 유해물질 배출을 막아야 합니다."

공기정화 장치에 있던 필터를 빼봤습니다.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활성탄 알갱이들이 텅 비어있습니다.

[현장음]
"입자가 작으니까 (필터에서) 빠졌나 봐요."

공기가 통하도록 몰래 구멍을 뚫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택가에서 몰래 자동차 도색작업을 해온 업체 27곳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자동차 도색업자]
"기계 돌릴 때 한 달에 전기세가 부스 하나에 100만 원 이상 나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

자동차 도색작업을 하면 페인트 분진과 탄화수소가 발생합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탄화수소 배출기준인 100ppm의 4배를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이런 물질은 오존농도를 높이고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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