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외연 확장을 놓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집단 탈당으로 직격탄을 맞은 바른정당도 추가 탈당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놓고 국민의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외연 확장을 위해 연대론을 추진하자 호남 중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분열될 것이 뻔히 예견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 이건 뭐 정치의 ABC 기본도 모르는 것 아니에요?"

조찬 회동을 가진 호남 의원들은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사당화시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의원들과 사전 논의 없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천정배 의원도 "(대북)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안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2차 집단 탈당으로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 바른정당은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현역 의원이 11명에서 더 줄어들 경우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겁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제일 어려운 시기지만 국회의원뿐 아니라 사무처 당직자들도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같이 가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실제 힘을 합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최석호 기자 bully21@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