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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오르며 심신 단련 ‘트리 클라이밍’
2017-11-07 20:04 뉴스A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나무 위에 올라본 경험 있으신가요.

차가운 암벽 대신 나무를 오르는 '트리클라이밍'이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가는 사람.

로프 하나에 몸을 의지해 꼭대기까지 오르는 트리클라이밍입니다.

가을의 끝자락. 숲 속에 장비를 갖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콩주머니를 매단 가는 줄을 목표 가지에 던져 고리를 만드는 게 사전 작업.

[김병모 / 한국아보리스트협회]
"잘 살펴봐야해요, 위에 썩은 가지가 있는지 없는지. 튼튼한 가지의 안쪽으로."

로프를 연결 고리에 묶고 체중을 싣자 몸이 공중으로 뜨기 시작합니다.

안전을 위한 헬맷과 매듭은 필수.

암벽등반과는 달리 고리를 발로 밟아 밀면서 올라가는 게 특징입니다.

[현장음]
"제가 제일 높이 있습니다!"

미국 수목관리사들의 나무 관리 기술이 레포츠로 발전돼 유럽에선 해마다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공중에 뜨는 짜릿함과 함께 아찔한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도 더해집니다.

[이현수 / 기자]
한발 한발 오르다보니 어느새 나무와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김옥순 / 경남 사천]
"자연이랑 벗삼아서 지낼 수 있다는 게 좋고 아이들하고 새로운 도전, 신나고 재밌어요."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레포츠, 트리클라이밍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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