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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범행 뒤 공항서 명품백 쇼핑
2017-11-07 19:47 뉴스A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 모씨가 뉴질랜드로 도주하기 전 면세점에서 명품 쇼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살해된 어머니의 계좌에서 1억 원이 넘는 돈을 인출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김 씨가 자신의 어머니, 의붓아버지와 의붓동생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출국한 건 지난달 23일.

김 씨는 범행 후 어머니의 계좌에서 1억 2천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와 김 씨의 아내는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출국 전 공항 면세점에서 명품을 사는 데 썼습니다.

명품가방과 지갑 두 개, 선글라스 등 400만 원에 달하는 물건들을 구매한 겁니다.

[신동현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금융거래정보를 확인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공항 면세점에 들렀던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아내 정 씨가 입국 당시 지니고 있던 명품 가방과 우리돈 2700만 원 상당의 뉴질랜드 달러도 압수했습니다.

범죄수익금으로 구매하거나 환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남편이 밀린 월급을 받아왔다고 말해 돈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부는 처가와 금융기관 등에 8000만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아내 정 씨를 상대로 채무가 범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경찰도 김 씨의 현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씨가 송환될 경우 범죄수익금 압수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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