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더넓은뉴스]트럭 테러, 에펠탑 풍경을 바꾸다
2017-11-07 19:59 뉴스A

'파리의 상징' 에펠탑 주변에 사람 키 2배 높이의 유리벽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엔 이렇게 방어막이 설치된다는데요.

테러 걱정으로 아름다운 풍경 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파리 동정민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니스 트럭 테러와 영국 웨스트민스터, 그리고 지난주 뉴욕 테러까지.

범인이 테러에 사용한 수단은 대형 차량이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 모인 인파를 노리는 차량 돌진은 이제 지구촌에서 가장 흔한 테러로 자리잡았습니다.

매년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상징 에펠탑.

탁 트인 잔디밭 상드막스에서 아무런 걸림돌 없이 앉거나 누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중장비들이 에펠탑 주변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유리벽을 세우는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에펠탑 주변으로 3.24미터 높이의 벽이 세워집니다.

앞뒤 벽은 유리로 양 옆의 벽은 쇠창살로 만들어집니다. 

설치 비용은 3천만 유로로, 우리 돈 400억 원. 

예산 충당을 위해 에펠탑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지난 1일부터 만 원 정도 올렸습니다.

파리시는 차량 돌진 테러를 막기 위해 유리벽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동정민 특파원]
"지금 장비들이 공사 현장으로 한창 들어가고 있습니다.

벽을 세우는 것에 대해 파리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마티아스/ 파리 시민]
"이해합니다. 프랑스인들에게 역사적 기념물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

[티에리/ 파리 시민]
"우리 프랑스인 입장에서는 에펠탑의 품격을 낮추는 것입니다."

찬반이 엇갈리지만, 차량 돌진 테러를 경험한 다른 지역들에서도 방어막 세우기 작업이 활발합니다.

지난해 7월 국경절에 참혹한 테러를 경험한 남부 도시 니스에도 장벽이 설치됐습니다.

해변가와 인도에 차량의 진입을 막는 말뚝이 세워진 것이 눈에 띕니다.

칸 영화제 때는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이 몰리는 해변 산책장 입구에 거대한 강철 장애물과 견고한 화분을 세웠습니다.

지난 3월 차량 테러가 발생한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도 방어막이 설치 됐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유럽에서 잇달아 터지는 테러 때문에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파리 시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