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9일)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약물운전)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압구정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하던 중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해 마약류 일종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의 일종이지만, 환각 작용 등의 효과가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선 '클럽 마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앞서 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해당 병원에서 의사 소견서를 확인한 후 지난 3일 신씨를 석방하자, 일각에선 경찰의 대처에 대한 비판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