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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김인섭 “혼자 먹는 돈 아냐”…검찰, 이재명에게 이것 묻는다
2023-08-13 14:42 사회


▶‘백현동 의혹’ 이재명 곧 검찰 소환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난 시간에
2005년부터 시작된
‘김인섭‧이재명‧정진상’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혹시 안 보셨다면
지난 시간 거 한번 보고
이번 편 함께 해주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무엇인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죠.

이 의혹과 관련해서
김인섭 씨는 지금 구속이 돼 있고,
정진상 실장은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재명 대표는 8월 17일 소환이 됩니다.

한 사람을 더 아시면 좋겠습니다.
백현동 개발을 담당했던 사업가,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인
정바울이라는 사람.

지금 김인섭 씨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재판에 정바울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어요.

최근 재판 내용입니다.

검사가 물어봅니다.
“김인섭이
200억 원 만들어 줄 수 있느냐,
내가 50% 먹고
50%는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나?” 하자

정바울 대표는 “그렇다”

검사 “그 두 사람이 누군지”
이름 거론하지 않았는데도
이재명‧정진상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바울 대표
“성남시에는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작합니다


▶이재명 “백현동에 아파트 안 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한국식품연구원’이라고
과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수도권 공공기관들
지방 균형발전으로 내려보내잖아요.

그래서 한국식품연구원도
전북 전주로 가게 된 거예요.

백현동 부지를 팔고
그 돈으로 이전을 해야 되는데
안 팔립니다.
8차례나 유찰이 돼요.

왜 안 팔리느냐?
여기가 자연‧보전녹지라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거예요.

땅마다 용도가 있는데
녹지 지역이기 때문에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습니다.

여기서 용적률은 높이이고,
건폐율은 얼마나 밀집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느냐 인데요.

그러니까 빽빽하게 건물 지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죠.
개발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근데 이 건폐율이
20% 이하라는 게 무슨 얘기냐면
전체 대지 면적 중에 건물이 있는
그 면적이 2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건물을 많이 짓지 말라는 거죠.

높이도 4층 이하 건축물밖에
지을 수가 없습니다.

개발해도 돈을 벌 수 없으니까 안 팔려요.

실제로 이 백현동 부지가
나중에 ‘준주거지역’이 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층수 제한이 없어져요.
마음껏 높게 지어도 되고
밀집도도 전체 100이라면 70%나
빽빽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건물을 높게 많이
지을 수 있으니까
개발 수익이 많이 나겠죠.

당시 ‘자연‧보전녹지’라 안 팔려요.

심지어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을 유치하겠다.
업자만 돈을 버는 아파트는
절대 안 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합니다.

2012년, 2014년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의 입장이 안 바뀝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2014년에는
“대기업 본사를 이 자리에 유치해서”
1조 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해요.

1조 원 돈을 벌어서
그걸 성남시를 위해 쓰겠다는 건데
그럼 누가 개발하느냐?

“절대 업자가 돈을 벌 수 없도록
공영개발하겠다”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영개발을 하게 되는데,
당시에 누가 성남도개공 본부장이었습니까?
유동규 본부장이 실세였던
성남도개공에 맡기겠다는 게
이재명 성남시장의 일관된 얘기였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습니까.

이 자리에 민간 업체가 지은
12개 동 1,023세대가 사는
아파트가 지어져 있습니다.

분명히
“업자만 돈 버는 아파트는 안 된다” 했는데
어떻게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었느냐?

‘김인섭’ 이 사람 덕분이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백현동 로비스트’로 등장한 김인섭

성남 백현동에 있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사서
개발한 사람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입니다.

‘이 땅 사서 아파트로
개발만 할 수 있으면
떼돈을 벌 수 있겠다’
2012년도에 처음 생각을 했다는 게
수사 내용이에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안 돼요.
여기가 지금 ‘자연‧보전녹지’잖아요.

그래서
‘이 토지 용도를 바꿔야겠다’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럼 이걸 바꿀 수 있는
권한은 누가 갖고 있느냐?
성남시가 갖고 있죠.

성남시의 대장은 누구입니까?
이재명 성남시장이죠.

그러면 성남시와 이재명 시장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먼저 데려와야겠다고 해서 소개받은 게
바로 김인섭 씨라는 겁니다.

검찰이 재판에서
정바울 대표에게 물어봅니다.
“김인섭과 어떻게 처음 만남을 갖게 됐나?”

정바울 대표는
“회사 직원 소개로 만났다.
성남시에 막강한 힘이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검사가 또 물어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받았나?”

정바울 대표
“그건 소개받은 후에 알게 됐다”

김인섭 씨가 정바울 대표를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본인이 자신과 친한 특수 관계인
이 두 사람에게 로비를 하고
그 대가로 정바울 대표에게
돈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처음 소개받은 이후 두 사람은
수시로 만나서
사업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김인섭 씨는
이재명‧정진상, 이 두 사람과의
친분 관계를 상당히 자랑했다는 게
정바울 대표의 증언입니다.

검사가 물어봅니다.
“김인섭이 자신이 당에 이야기를 해서
이재명을 성남시장에 앉혔다고 했나?”

정 대표
“맞다. 본인은 이재명 시장을 위해서”
민주당에 여러 노력을 본인이 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김인섭은 정진상 실장은 ‘진상이’라고,
이재명 대표는 ‘이 시장’ ‘2층’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2층’은
이재명 성남시장 집무실이
있던 곳입니다.

김인섭 씨가 이렇게
정바울 대표를 수시로 만나서
이재명‧정진상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건데요.

검찰 수사에 따르면
처음에 김인섭 씨가
현금을 달라고 했는데
정바울 대표가
“지금 현금은 없으니
나중에 배당, 주식으로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2014년 1월에
드디어 ㈜아시아디벨로퍼가
한국식품연구원과 MOU를 맺는데,
‘내가 이 땅을 2,140억 원에 사겠다.
다만 조건은 이 용도가 변경이 되면’

그래서 이 부지 용도를
변경시키기 위해서
한국식품연구원이
성남시에 요청을 합니다.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해 달라”

이때는 ‘자연‧보전녹지‘로 되어 있는데
이게 ‘2종 주거지역’으로 바뀌면
용적률 올라가고 4층에서 18층으로
더 높이 지을 수 있고,
건폐율도 높아져서
더 빽빽하게 지을 수 있으니
개발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성남시로부터
“안 된다” 거절당합니다.

2014년 9월
2차로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민관 합동 개발로.
그러니까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사업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테니
용도 변경해 달라고 했대요.

정바울 대표는
이때 될 줄 알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인섭 씨가
워낙 친분을 과시하니까.

그런데 성남시가
또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 대표는
화가 많이 나서
성남시 청사 앞에 있는 카페로
김인섭 씨를 불렀다는 거예요.

김 씨가
아무것도 모른 채 와서
“사업 잘되고 있어?”
얘기를 하더라는 거죠.

화가 난 정 대표가
용도 변경 거절당한
문서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나 또 거절당했다”며
반려된 문서를 보여줬어요.

이건 정 대표의 증언입니다.
그러니까 진실은 더 따져는 봐야겠죠.

반려 문서를 보고
김인섭 씨가 당황하더라는 거예요.
그리고는
“잠깐만, 나 진상이 좀 만나고 올게”

실제로 이때 김인섭 씨가
정진상 실장을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어쨌건 나가더라는 거예요.
나가서 1시간쯤 뒤에 돌아오더니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는 겁니다.
“진상이가 잘해주려고 반려한 거래”

정 대표는 안 믿었대요.
그런데 진짜 잘해주더라는 겁니다.


▶성남시의 ‘파격’ 용도변경

어떻게 잘해줬느냐?

2014년 1차‧2차 용도 변경 요청
성남시에 다 거절당했는데
2015년 1월에 3차 요청을
한 번 더 보냅니다.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해 달라”
그런데 이게 승인이 납니다.

이게 왜 더 특혜 의혹이
불기 시작한 거냐면,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자연‧보전녹지’잖아요.

처음에 한국식품연구원이
“2종 주거지역으로 해달라” 했는데,
‘2종 주거지역’이면 2단계 올라가는 거예요.
성남시에 거절당했어요.

그런데 3차 요청 때
‘2종 주거지역’보다
더 규제를 풀어주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4단계나 올라가는 걸로 요청했는데
그걸 승인을 해줬다는 거예요.

어떻게 층수 제한도 없는
‘준주거지역’으로 해줄 수가 있느냐
의혹이 커진 거죠.

2010년만 해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업자만 돈 버는 아파트는 안 된다”고
얘기했었는데
2015년 4월에 이렇게
본인이 시장 사인을 해서
허가를 해주거든요.

그 허가 내용 4가지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준다’

두 번째.
‘주거용지와 R&D용지를 6대4로 한다’

이건 뭐냐면
이 ㈜아시아디벨로퍼는
지금 아파트를 짓고 싶어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파트를 지어야
분양수익 받고 배당받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싶은 거예요.
이건 공공적인 성격이 있는 거죠.

연구 개발할 수 있는
R&D센터를 만들어야 되니까
주거용지와 R&D용지 비율을
처음에는 5대 5로 합니다.

이것만 해도 사실은
아파트 안 된다고 했었던 거에 비하면
혜택을 준 건데,

정바울 대표가
아무리 사업성을 계산해 봐도
5대5로는 돈을 별로
못 벌 것 같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김인섭 씨에게 얘기를 했고,
김인섭 씨가 정진상 실장에게
“5대 5는 너무하다. 6대 4로 해 달라”고 했다는 게
수사 내용입니다.

잠시 후에 이 내용 자세하게 나올 텐데,
어쨌건 그래서 결국 김인섭 씨의 로비로
정진상과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해서
결국 여기 쓰여 있는 대로 6대4.

그러니까 주거용지 비율을
더 늘리는 걸로 승인이 났다는 겁니다.

세 번째,
대신 아파트는 전체가
임대주택이어야 돼요.

마음껏 분양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임대주택만 지을 수 있게
조건을 달았고

마지막 그 사업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하는 걸로
조건을 달아서 승인이 납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 김인섭 해달라는 대로?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4가지 승인 조건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사인이 돼서
통과가 됩니다.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더 밀어붙입니다.

본인에게 불리한
세 번째 네 번째 조건을 고치기 위해서.

김인섭 씨에게 얘기를 했고
김인섭 씨가 정진상 실장에게 얘기해서
이 4번째 조건을 해결하는데요.

지금 조건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하라고 되어 있잖아요.
정바울 대표는 함께하기 싫은 거예요.
번 돈을 혼자 독점하고 싶은 거죠.

김인섭 씨 통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좀 빼달라”고
2015년 초부터 요청을 했고
실제로 성남도개공이 빠집니다.

당시 성남도개공 본부장이었던
유동규가 이런 말을 합니다.

“2015년 말에 갑자기 백현동 개발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배제돼서
그 이유를 묻자,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실장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몰랐냐’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정바울 대표가 원하는 대로
성남도시개발공사도 빠지고
혼자 하게 된 거죠.

그리고 세 번째 조건,
아파트 전체를 임대주택으로
주도록 되어 있잖아요.

이걸 2016년 1월에
10%로 줄여버립니다.

그러니까 90%를 분양을 줄 수 있게 해요.
그러면 분양대금 받게 되고
돈 많이 벌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2017년 2월에 최종
㈜아시아디벨로퍼를
단독 시행사로 결정해서
아파트 건설 허가를 내줍니다.

그래서 그 결과 어떻게 됐을까요?

작년 말 기준입니다.
검찰 수사 내용에 따르면
이렇게 개발한 결과
매출 1조 347억 원,
분양이익만 3,185억 원,
정바울 대표가 배당으로
번 수익만 약 700억 원.

그러면
김인섭 씨는 무엇을 얻었고
이재명 시장은
왜 승인을 해줬을까요?


▶김인섭‧이재명이 얻은 것은?

정바울 대표는
이렇게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면 김인섭 씨는
무엇을 얻었을까요?

처음에는 현금이 없으니까
주식 지분을 대가로
주기로 약속을 했잖아요.

나중에 이걸 가지고
둘이 소송도 하고 좀 복잡한데
그렇게 자세히 아실 필요 없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는 김인섭 씨에게
지분이 아니라 현금을 줍니다.

2022년 1월에
정바울 대표가 35억 원 일단 주고,
올해 3월 39억 5천만 원을
추가로 줍니다.

그리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인섭 씨가 청탁 비용 필요하다고 해서
7차례에 걸쳐서 총 2억 5천만 원을
받아 갔다는 거예요.

또 있어요.

원래 공사의 알짜 노른자가
‘함바식당’이라고 하잖아요.

공사 현장 함바식당 사업권을
김인섭 씨가 가져갑니다.

이 사업권이 한 5억 원 정도
값어치가 있다고 하니까
다 하면 82억 정도 돼요.

그래서 지금 김인섭 씨가
82억 원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이 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무엇을 얻었느냐?

검찰이 17일에 이재명 대표 소환하면
이 관련된 걸 물어보겠죠.

검찰이 아마 질문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
여기서 단초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정바울 대표가
재판정에서 한 얘기예요.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그러니까 백현동 개발 초창기 때
김인섭 씨가 정 대표에게
물어보더라는 거예요.

“200억 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인가?”

그러니까 백현동 개발하면
200억 원 만들 수 있느냐 묻더니

“200억 원을 만들어 주면
내가 50% 갖고
두 사람에게 50%가 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정바울 대표는
이 두 사람이 누군지
김인섭 씨가 딱 콕 집어서
누구누구라고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누구라고 생각했느냐?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두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검사가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

정바울 대표가 이렇게 답을 해요.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성남시에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뭐 명확한 증거를 대지는 않아요.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눈에는 그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하도록 비춰졌다고 얘기를 합니다.

또 본인이
이 ‘두 사람’이
이재명‧정진상 두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있었다는 거예요.

김인섭 씨가 중간에
다른 건으로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2016년 4월에 출소를 해요.

그러고 나서 정 대표와 다시 만나요.

지분 약속했던 얘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김인섭 씨가 또 이런 말을 하더라는 겁니다.
“이 돈 나 혼자 먹는 것 아닌 거 알잖아”

이때도 정바울 대표는
김인섭 씨가 이 두 사람을
콕 집어서 얘기했다고는 안 해요.

하지만
“나 혼자 먹는 거 아닌 거 알잖아”란
얘기를 듣고 돈 받으면
그때 얘기한 두 사람에게
주겠다는 거구나
본인은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오는데

2014년 12월에
김인섭 씨가 장모상을 당합니다.
장모상 이후에 정바울 대표와 만났는데
이 이야기를 하더라는 겁니다.

이때 무슨 이슈가 있었냐면,
아까 제가 소개를 해드렸어요.

아파트 개발을 해야 돼요
그런데 주거용지와 R&D용지를
5대5로 처음에 이야기를 했는데
정바울 대표가 5대5로는
도저히 사업 수익이 안 나니
R&D용지를 4로 줄이고
주거용지 6으로 늘리려 했고
실제로 이게 받아들여지잖아요.

이걸 민원을 하던 그 상황이었습니다.

장모상 끝나고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김인섭 씨가 이런 말을 하더라는 거예요.

“이재명 성남시장이 여기 문상을 왔다.
내가 ‘5대5면 사업성 없어서
포기해야 한다‘고 하니까
이 시장이 ‘그럼 6대 4로 하면 되지’
‘법에서 정해놓은 것도 없는데’라고
얘기했다”고
본인에게 전해주더라는 겁니다.

처음엔 정바울 대표가 안 믿었대요.
크게 신뢰를 안 했대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고
정바울 대표가 성남시에 갔더니,
그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6대4로 해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했던 성남시 담당 팀장이
태도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6대4로 하게 해주겠다”고
얘기를 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인섭이 형님이 손써서
현실로 이루어졌나 보다’ 생각했다고
정바울 대표가 재판에서 증언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정 대표의 증언 수준입니다.

그래서 검찰이 무엇을 가지고
지금 이렇게 자신 있게 하느냐
저희도 궁금하기는 한데

그러니까 검찰이
더 이상의 뭐를 갖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김인섭 씨는
다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 도운 건 맞지만
나는 성남시의 영향력이 없었다”

“나는 정바울 대표와 동업을 했을 뿐이고,
동업을 해서 내가 돈을 받은 것이다”

“특혜를 받거나
청탁해서 인허가 받기 위해
로비한 게 아니다”

“나는 성남시 비선실세가 아니다”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는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내가 용도 변경해 준 건
국토부가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해줬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국가부지인데
무슨 국가부지를 갖고 특혜를 주냐
뭐 이런 내용이에요.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검찰은 자신을 갖고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는 거예요.

일단 검찰이
정진상 실장 한 번 소환했어요.

무슨 혐의냐?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 혐의가 일단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배임’

백현동 개발 사업에 누가 참여를 했죠?
㈜아시아디벨로퍼가 참여했죠.

그래서 ㈜아시아디벨로퍼 큰돈을 벌었어요.

만약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시아디벨로퍼가 아니라
성남시와 그 밑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하도록 했다면,
혹은 추가로 기부채납을 더 많이 받았다면,
성남시에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의 이익이 아니라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줘서
큰돈을 벌게 했다는 의혹인거죠.

구조가 뭐랑 비슷합니까?
대장동 의혹과 지금 비슷한 거죠.

‘대장동 업자에게
성남시장이 돈을 몰아줬다’
그 배임 혐의와 비슷한 혐의가
일단 적용될 걸로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만약에 정바울 대표 이야기처럼
아까 ‘200억’ 얘기하면서
그중에 절반은 김인섭 씨가 갖고
나머지 절반이 두 사람에게 갔다면,
실제로 뭔가 그 상황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뇌물’ 혐의까지 갈 수가 있겠지만

현재로는 이 말만 갖고는
뇌물 혐의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인데,

일단 검찰은 자신이 있다며
오는 17일에 이재명 대표 소환을 합니다.

얼마 남지 않았어요.

검찰이 어느 정도 증거와
물증과 혐의를 갖고
이재명 대표를 소환했고,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방어하느냐,
구속영장까지 칠 것이냐
이게 관심인데요.

이번에 구속영장 치면
이재명 대표가 방탄 안 하고
‘불체포 특권’ 포기하고
법원 간다 그랬거든요.
영장 치면 법원이 심사를 합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부터는
진검승부가 되는 거예요.

만약에 법원이 구속하면 어떻게 돼요?
이재명 대표 감옥 가는 겁니다.

만약에 법원이
영장 기각하면 어떻게 돼요?
검찰은 여태까지 해온 수사가
다 무너지는 꼴이 돼버리는 거예요.

물론 다 무너지는 건 아니에요.
구속 여부가 결론은 아니고
재판 가서 최종 판결 나겠지만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된다면
국민들 마음은
‘그럼 검찰이 여태까지 무리하게
수사한 거 아니야?’라는 쪽으로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백현동 의혹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검찰 간의
진검승부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향방이 정해지고
이 영향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오는 17일 이 대표 소환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내용 진행되면 당연히 뉴스터디가
정리해서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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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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