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제 마무리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겨준 우리들의 과제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분석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소중하다. 그러나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라며 "이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조만간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 관계 기관, 여성가족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 총리는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대회 초반 어려움은 중앙정부의 본격 대응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새만금 시설 미비와 폭염 등으로 파행을 겪은 뒤 한 총리가 반장을 맡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한 바 있습니다.
한 총리는 "강한 태풍의 진로는 새만금을 향하고 있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전 참가자의 대피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라며 "하루 만에 4만 명에 가까운 인원을 안전한 숙소를 확보해 이동시키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화를 중단없이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에 무사히 대피계획은 완성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무엇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잼버리 대원들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친절하게 안부를 건네며 시원한 음료를 제공해주셨던 국민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국격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