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하원의장에서 해임된 이후 고개를 숙인 채 국회의사당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 하원은 이날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208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맷 게이츠(플로리다) 의원 등 8명의 강경파들이 이탈하면서 과반을 채웠습니다.
게이츠 하원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추진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전날 의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9개월 만에 해임됐습니다.
내달 중순이면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하는 만큼 내년 예산안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사상 초유의 해임 사태로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마비) 사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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