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국회의원 (출처 : 뉴스1)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들 병채 씨도 뇌물 혐의 공범으로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31일) 곽 전 의원과 병채 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김 씨에게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도록 도운 대가로 약 25억 원(세전 50억 원)을 수수하며 화천대유 직원이던 병채 씨의 성과급으로 가장·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병채 씨에 대해선 앞서 곽 전 의원이 기소된 25억 원 상당 뇌물 사건 공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씨는 곽 전 의원과 공모해 2016년 4월께 남욱 씨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남 씨의 형사사건 항소심 담당검사에게 공소장 변경을 청탁·알선하고 국회의원 선거 정치자금 명목입니다. 앞서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 전 의원은 남 씨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여기에 5천만 원이 추가된 겁니다.

김 씨는 또 곽 전 의원 후원금으로 2016년 11월 화천대유 직원 박모 씨에게 법인자금 300만 원을 기부하게 하고, 이듬해 8월 대장동 개발사업 최대 지분권자로서 지위를 이용해 천화동인 4·5호 실소유주인 남 씨와 정영학 씨에게 각각 500만 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 진행 중인 곽 전 의원 사건에서 필요한 경우 공소장 변경과 추가 증거 제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