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및 정리 : 성시온 정다은 권갑구
영상취재 : 박용준(도쿄)
영상편집 : 이승근
CG : 권현정 한종헌 황준수
<인터뷰 전문>
Q.1.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지하나?
"한국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일하게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합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일원이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일하게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고, UN에서 옵서버로서 국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과거(2005년) 하마스는 국민들에 의해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마스는 선거에서 패배했고, 국민들의 지지를 잃었습니다."
Q2. 지상전 개시…이스라엘군 대응 적절한가?
"이스라엘 정부는 55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난 75년 동안 군사적으로 점령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국제법상으로 자기 방어할 권리가 없습니다. 점령을 한다면 자기 방어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에게 자유권과 존엄권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까지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땅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머무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 집, 병원, 시설 등을 포함해 이미 가자지구의 50% 이상을 파괴했고,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Q3. 이스라엘 "하마스 땅굴 제거"… 땅굴 가봤나?
"(가자지구 내) 땅굴에 대해 모릅니다. 땅굴은 이스라엘의 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자지구에 수년 동안 살았지만 땅굴을 본 적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단지 가자 지구를 파괴시키기 위한 변명거리를 만든 것뿐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240만 명을 이집트로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을 원하고 팔레스타인이 없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땅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가자지구는 지중해에 있는데 만약 이스라엘 주장대로 땅굴이 있다면 주변이 다 모래뿐이라서 바닷물이 밀려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Q4. 발단은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 아닌가?
"세상과 미디어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야 합니다. (근본적 원인은) 이스라엘은 지난 75년간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군사적으로 점령해왔기 때문입니다. 비인간적으로 대우했습니다. 그들은 벽을 세우고, 불법 정착촌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식수, 바다, 대기까지 모든 것을 통제했습니다.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의 삶 모든 부분을 통제했습니다. 이 자체로 국제법 위반입니다. 이 분쟁은 10월 7일(하마스 공습)에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우린 팔레스타인 사람이든, 이스라엘 사람이든 모든 민간인의 학살에 반대합니다. 이 분쟁은 75년 전에 시작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국제 사회도 이 모든 죽음에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니 희생자를 탓하지 마세요. 팔레스타인이 희생자입니다. 우리가 희생자입니다. 그들(이스라엘)은 희생자가 아닙니다. 군사적 점령을 하면서 희생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희생자는 군사 점령을 당하며 매일 삶을 통제받는 사람들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자입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10월 7일(하마스 공습)에 일어난 일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8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가자지구 50%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지금 상황은 2차 세계대전을 연상케 합니다. 가자 지구에 떨어진 폭탄의 양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의 양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이것은 인종 말살, 인종 청소, 팔레스타인 몰살입니다."
Q5. 지난 7일 기습 공격… 하마스 의도는?
"이스라엘은 6000~7000명의 팔레스타인 인질을 붙잡고 감옥에 오랫동안 가둬뒀습니다. 2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아이들, 여성, 남성, 노인, 심지어 6살 아이까지 감옥에서 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10월 7일(하마스 공습) 이전부터 이스라엘과 불법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죽였습니다. 서안 지구에서만 254명의 민간인이 숨졌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모두가 10월 7일(하마스 공습)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중입니다."
Q6. 최근 인터뷰서 "하마스 키운 건 이스라엘"… 왜?
인터넷에서 '네타냐후 2007년' 이라고 검색해보세요. 국방장관도 인터넷에 검색해보세요. 그들은 한 가지 얘기를 합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점령하면 기쁠 것이다. 그들을 적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요. 이스라엘은 왜 가자지구에 돈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고 하마스에 돈을 줬을까요? 그 좋은 기술을 가진 이스라엘이 무기가 들어오는 것을 못 봤다고요? 가자지구 위에 매일 24시간 내내 정찰기가 날아다닙니다. 로켓을 어디서 쐈는지 볼 수 없었다고요?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원합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통합되지 못한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계속 갈라지게 할 겁니다. 하마스가 벌인 모든 일의 책임은 이스라엘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숨진 모든 어른, 아이와 무너진 모든 가정집, 학교, 병원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린 국제재판소로 갈 것입니다.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뤄진 대량학살과 전쟁범죄를 지원한 모든 관련자들에게 죗값을 물을 것입니다."
Q7. 네타냐후 "휴전 불가"… 전쟁 끝낼 해법은?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에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가자지구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군사 점령을 멈추면 해결됩니다. 이스라엘은 UN 합의안에 따라야 합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점령의 부산물입니다. 급진주의도 점령의 부산물입니다. 가난 또한 군사적 점령의 부산물입니다. 간단합니다. 군사 점령을 멈추세요."
Q8. 이스라엘 "새 안보 체제 도입"… 가자 미래는?
"모순적이게도, 이스라엘은 군사적 점령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삶과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개인의 자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Q9. "가자지구에 있는 가족들"… 현 상황은?
"저는 가자지구에 제 집이 있고 가족과 처가의 가족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친구들과 가족 일부를 잃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집도 사라졌습니다. 제가 다시 가자에 돌아가면 제가 알던 친구들을 찾지 못할 것이고 제가 알던 이웃들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제가 살던 동네도 사라졌을 겁니다. 이게 공평한가요? 이게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저희 아이들은 그들이 다녔던 학교를 이제 보지 못할 겁니다. 같이 지냈던 친구들과도 놀 수 없을 겁니다. 불행하게도 말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인간성을 유지하세요. 전쟁을 지지하지 마세요. 가자지구 내 대량학살을 지지하지 마세요. 가자 지구 내 인종청소를 지지하지 마세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말살을 지지하지 마세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인간성를 잃지 마세요. 이스라엘이 희생자라고 보도하는 언론은 듣지 마세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희생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난 75년간 (가자 지구를) 군사 점령해 왔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부디 인간성을 지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를 지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