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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승리할 것”…천안함 폭침 때 작전관, 새 함장에
2024-01-22 17:11 정치

 22일 열린 신임 천안함장 취임식에서 박연수(오른쪽) 중령이 지휘관 휘장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 출처 : 해군)

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생존 용사 박연수 중령이 14년 만에 신형 천안함의 함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피격된 후 5,050일 만입니다.

해군은 오늘(22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제1·2대 천안함장 이·취임식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중령은 이날 함장 취임사에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바다를 지킨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습니다.

천안함 폭침 당시 당직 사관이었던 박 중령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피격된 시간을 특정하고, 배가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부하 7명을 전원 외부로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지금 안보 정세나 북한의 도발 양상이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때와 거의 유사하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분열하려는 술책을 분명히 쓸 것"이라며 "많은 부담을 안게 된 박 중령이 새로운 천안함을 잘 지휘하고 또 서해를 굳건히 지킬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중령이 이끌게 된 신형 천안함은 과거 1천 톤급 초계함에서 2천800톤급 호위함으로 커진 규모로,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돼 지난달 23일부터 2함대 사령부에 작전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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