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반정부 무장세력을 '반역자', '쓰레기'라고 부르며 "공소시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연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우리는 이 반역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않고 그들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 영토를 침입하려는 파괴공작과 외국 용병, 그리고 '인간 쓰레기'로 구성된 테러 단체들의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 지역에 병력과 무기, 장비를 보강했다며 "대테러 노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근 벨고로드, 쿠르스크 등 접경지 마을엔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러시아자유군단, 러시아의용군, 시베리아대대 등 우크라이나의 편에 선 민병대가 침투를 시도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맞춰 공세를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5선에 성공한 이후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반 서방 노선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중러 밀착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5월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5월 7일부터 새로 시작되는데, 첫 회담 상대가 시 주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방중에 이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답방 의사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