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오상욱이었습니다.
오상욱은 프랑스 파리의 그랑펠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김정환이 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결승전 첫 득점은 오상욱이 올렸습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해 자신있게 공격을 이어갔고, 단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순조롭던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14:5로 앞선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겁니다. 14:11까지 쫓겼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오상욱은 마침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오상욱 경기 결과>
32강 vs 에반 지로(니제르) 15:8 승
16강 vs 알리 파크다만(이란) 15:10 승
8강 vs 파레스 아르파(캐나다) 15:13 승
준결승 vs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 15:5 승
결승 vs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 15:11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