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G7 국가들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24시간 이내에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블링컨은 현지 시각 어제(4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G7 국가 당국자들에게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이 월요일(현지 시각 5일)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은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다음 24~48시간 안에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란 측은 하니예가 이스라엘이 쏜 단거리 발사체에 의해 폭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이란 측의 공격이 임박한 걸로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WSJ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측이 3일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동 지역이 전운에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은 중동 지역의 자국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고 스웨덴은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