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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거리 헤매던 90대 국가유공자 구한 ‘집배원’
2024-08-06 14:07 경제

 한밤중 거리를 헤매던 90대 국가유공자를 가족 품으로 인계한 산청우체국 소속 단성우체국 정세영 집배원이 우체국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한밤중 길거리를 헤매던 90대 노인을 구한 우체국 집배원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집배원의 도움을 받은 노인은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입니다. 발견 당시 탈진 상태로, 현재는 병원 치료 후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연이 알려진 건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칭찬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 덕분입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경남 사천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옹은 홀로 병원을 나와 서울에 가야한다며 택시를 타고 진주역을 향했습니다.

낯선 곳에 떨어진 이 옹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 당했고, 진주역 인근을 2시간 가량 방황했습니다.

이 옹을 발견한 건 우체국 집배원이었습니다. 맨발에 슬리퍼를 착용한 이 옹의 복장과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집배원은 가족들이 올 때까지 보살폈습니다.

사연을 전한 이 옹의 딸 이정실 씨는 "천사처럼 한 사람을 위험에서 구해냈다"며 아버지를 구해준 집배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편 사연 속 집배원은 산청우체국 소속 단성우체국 정세영 주무관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가족과 산책을 하고 있었던 정 집배원의 눈에 띈 건 이 옹이 쓴 모자였습니다.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정 집배원은 국가유공자가 착용하는 모자를 알아차렸고, 가족을 꼭 찾아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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