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날씨 오보로 비행기가 회항해 피해를 본 승객 수가 상반기에만 4300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 숫자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상청의 부정확한 예보로 인해 전체 13개 국내 항공사 중 6곳에서 20건 회항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승객수는 4394명입니다.
지난해 전체 피해 승객 수인 4311명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최근 5년간 가장 피해자 숫자가 많았던 2022년 7018명과 비교해도 62%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항공기상청이 항공사로부터 받는 항공기상정보사용료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4억 9천만 원에서 지난해는 14억 3600여만 원으로 3배 가량 오른 겁니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항공사와 기상청은 난기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히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선 여객기 회항 사태에 대해 "기상악화나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착륙에 지연이 생긴 경우 승객에게 배상해야 하는 책임은 없다"며 "기상청에는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한 장비 개선과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