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안평면 신원리 한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의성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진화작업을 재개했습니다.
강풍과 고온 등 악조건으로 진화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북도 및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일출 직후 의성산불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재 의성산불은 전체 화선 길이 164㎞, 산불영향구역은 8490㏊로 추정됩니다.
진화율은 전날 낮 12시 71%까지 올랐지만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되면서 오후 8시 기준 60%로 떨어졌습니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입니다.
산불이 전날 오후 산불현장지휘본부가 차려진 안평면사무소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지휘본부를 의성군 제2청사가 있는 의성읍 철파리로 긴급히 옮겼습니다.
특히 전날 오후 5시 2분께 의성군 일대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안동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소방청이 진화 작업을 위해 전국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 3호를 추가 발령했습니다.
3호는 대규모 재난 시 발령되며,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 이상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됩니다.
이에 따라 의성산불 진화에도 소방차 200대 이상이 추가 투입됩니다.
당국은 전날 밤 의성에서 주불을 잡기 위해 산불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2728명, 진화차량 425대를 동원해 방어선을 구축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의성 주민 1222명이 의성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의성에서 불길이 넘어온 안동시 길안면에서도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00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