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12시간 넘게 매몰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도로 한복판에 직경 20m가량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12시간이 넘게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부터 구조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오전 6시 41분쯤 진행된 6차 언론 현장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유감이다. 전날(24일)과 동일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과장은 "싱크홀까지 80m 지하로 들어가서 일일이 손으로 흙을 퍼가면서 인명 검색하고 있었다"면서 "어제 싱크홀 가까운 부분 상단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오전 1시 37분쯤 지하 수색 과정에서 싱크홀 기준 40m 아래 오토바이 운전자 것으로 확인되는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약 2시간 뒤 오전 3시 32분쯤에는 싱크홀 20m 아래에서 번호판이 떨어진 오토바이를 확인하고 인양을 시도했습니다.
김 과장은 "싱크홀에 가까울수록 토사량이 쌓여있는데 추측되는 토사량만 6480톤(t) 정도"라며 "토사 안에 50cm 깊이로 묻혀 있는 오토바이를 꺼내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오전 7시부터 구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잠수복을 착용하고 지반 침하 공간 싱크홀 쪽으로 가깝게 전진하면서 사고자를 찾고 있습니다.
소방 로봇은 진흙 속에서 작동이 불가해 철수됐습니다.
앞서 전날(24일) 오후 6시29분쯤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됐습니다.
사고 장소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