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탐색에 투입한 나이프피시(Knifefish) 수중 드론. 출처: 제네럴 다이내믹스/뉴시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각 22일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런 평가를 제시했으며,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본격적인 소해 작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수로와 주변에 20개가 넘는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는 GPS 기술을 활용한 기뢰로, 배치 과정과 위치를 파악하기가 더 까다롭고, 소형 보트를 이용해 부설한 기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원들은 이런 설명을 듣고 여야를 막론하고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이 미국의 도움으로 호르무즈의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로이터는 미군이 지난 11일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 조성"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지만, 워싱턴포스트가 전한 국방부의 의회 보고는 완전한 제거까지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가깝습니다.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길목이어서, 기뢰 위협이 장기화하면 유가와 해상 운송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재무부도 전쟁이 끝나야 가격이 본격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이란이 휴전이나 종전 합의에 이르더라도, 호르무즈해협의 기뢰 문제가 곧바로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관련 정보가 외부에 알려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미 중부사령부와 백악관은 별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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