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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역베팅 투자 피해’ 속출…“신고 막고 버젓이 영업”

2025-04-10 17:11 사회

 사진출처: 제보자

'역베팅'을 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업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돈을 출금해주지 않는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업체는 텔레그램방을 만들어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 결과에 반대로 돈을 거는 '역베팅'을 하면 하루에 입금액의 0.4%~1%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회원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12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업체 측이 돈을 다시 출금해주지 않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금만 1억 5천여만 원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A 씨는 채널A에 "소액을 입금했던 초반에는 출금이 돼 사기가 아닌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B 씨는 "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업체 측이 '불법 도박을 한거 아니냐'며 되려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텔레그램방에 들어간 회원은 약 7만 명으로, 1인 당 최소 베팅금액은 30만 원입니다. 피해자들은 단순 추산해도 피해액이 최소 200억 원에 이를 걸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장이 접수됐고, 제주·충북·대구경찰청 등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업체가 경찰 수사 진행 중에도 또 다른 텔레그램방을 만들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업체의 서울 사무실에는 지금도 명패가 걸려있고, 직원들도 근무 중이었습니다. 이 사무실 앞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는 채널A 취재진에 "출금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이라며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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