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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센트, 트럼프 앞 고성 지르며 언쟁…“레슬링 연상”

2025-04-24 10:59 국제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언쟁을 벌였다는 전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머스크와 베센트가 국세청 직무대행 임명과 관련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심하게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 한 명은 "보좌관이 끼어들어 둘을 떼어놓을 정도로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목격자들도 "중년의 억만장자 두 명이 백악관 복도를 프로레슬링 경기장으로 만들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고 무척 시끄러웠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의 국세청 인사 개입에 불만을 품은 베센트가 트럼프를 설득해 인선을 뒤집었다고 보도했지만, 둘이 얼굴을 맞대고 대립한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머스크와 베센트 측 모두 공식 논평을 거부한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의견 불일치는 건강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모두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하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머스크와 베센트의 고성 언쟁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앞세워 정부 기관들을 제멋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한 이후 일부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의 심기를 얼마나 거슬리게 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도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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