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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송언석 “사면 요청 SNS 대화 유출 송구…비공식적 명단 전달” 첫 사과

2025-08-11 11:03 정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야권 인사들의 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데 대해 당내 의원들에게 처음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의 사면 요청은 관례였다"는 입장이었는데, 이재명 정부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의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커지자 고개를 숙인 겁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그제(9일)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의 SNS상 대화가 유출돼 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면 요청 경위에 대해 "통상 사면이 실시되기 전 대통령실에서 비공식적으로 명단을 요청해오면 각 당이 사면 명단을 취합해 양식에 맞게 전달하는 게 관례였으나, 이번 광복절 사면을 앞두고는 그러한 요청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강 실장이 사면에 대한 얘기가 있어 SNS로 전달한 것이 보도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는 단순히 비공식적 명단 전달에 그친 것이며 당 차원에서 해당 인사들의 사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거나 사면 및 복권의 구체적 사유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한 사실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다만 정치인 사면을 감행할 경우, 여당과 진보 진영 뿐 아니라 야당과 보수 진영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차원의 의사표명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적인 유감 표명 및 정치인 사면 반대에도 불구하고 심려를 끼쳐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4선 한기호 의원이 "우리 당에서 이번 8·15 사면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을 잃게 만든 상황에 대해 누군가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당의 이름으로 누구를 사면 요청했나, 어떤 절차로 누구에게 건의 받은 것인가, 당사자들은 타당한지 논의해 봤나"고 따져묻자 이같이 답한 겁니다.

또다른 의원은 채널A에 "조 전 대표 사면을 문제 삼아 몰아붙여야 할 때였는데, 송 위원장의 사면 요청으로 스텝이 완전히 꼬인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 비서실장에게 SNS 문자로 광복절 사면·복권 대상자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와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1일)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8·15 특별사면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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