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웨딩의거리 내 상점에 진열된 웨딩드레스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1~7월 접수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325건입니다. 지난해 동기간 접수된 642건의 2배를 훌쩍 넘는 건 물론 지난해 총 집계인 1330건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분쟁까지 이어지는 경우인 피해구제 사례도 급등했습니다. 2024년 한해 291건이던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는 올 1~7월에만 230건이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내고 결혼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막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결혼서비스 가격 공개 △불공정 약관 수시 점검 △결혼서비스 피해 대응 핫라인 구축·운영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피해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와 저출산으로 웨딩 업체 수가 줄어든 데 반해 결혼 수요는 늘며 소비자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 시장 모니터링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한 현실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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