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2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가운데)가 브리핑을 열고 9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9월은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뉴욕에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가 개최되는 기간인 만큼 이번 의장국 수임 기간에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국제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정부는 북한 문제는 다루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9월 안보리 주요 회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현재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가 공석인 만큼 김상진 대사 대리(차석대사)가 브리핑을 진행하고 전 세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날 채택된 의사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의장국 수임 기간 대표 행사로 오는 24일 오후 'AI와 국제평화 및 안보'를 주제로 한 고위급 공개 토의를 엽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첫날 기조연설에 나서고, 다음날 열리는 AI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의장국 활동 기간 동안 예정된 북한 관련 회의는 없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의장국 활동 때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소집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베이징에 집결한 날 열린 이번 브리핑에선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 외신기자는 비공식적으로도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냐고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김 대사대리는 "언급했듯이 9월 한 달 동안은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다른 종류의 도발에 나설 경우에는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뉴욕=조아라 특파원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