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 6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담하고 있는 모습. (출처 : 뉴시스)]
월러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전문경제학회 연례 만찬 연설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고 노동시장 약화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 관심은 노동시장이며, 고용이 수개월간의 약화를 지속한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나 이후 나올 다른 지표가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내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시장의 약세가 뚜렷해진 만큼, 인하를 통해 노동시장 둔화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자동차 대출 금리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반면 인공지능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아직 고용 확대나 실물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러 이사는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인물로, 올해 초부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는 인사들과 의견 차이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달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인하를 당연시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공개연설에서 연준이 처한 곤경을 인정했을 뿐, 12월 금리 인하에 관해선 새로운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12월 금리 인하 및 동결 확률은 사실상 반반 수준으로, 인하가 거의 확실시됐던 지난달 FOMC 직전에 비하면 인하 기대치가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미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다음 달 9~10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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