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 이태석 신부의
'울지마 톤즈'로 널리 알려진
남수단의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데
광주 살레시오고 동문회가
나섰다고 합니다.
지금 남수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선오 신부의
편지 한 통이
이들을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원선오 신부가 강단에 올라서자
강당 안에 박수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제자들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원 신부와 16년 만에 만나는 날.
졸업생들은 1차 학교설립기금 5천만원을
원 신부에게 전달합니다.
제자들이 뭉친 것은 원 신부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 덕분.
지난해 7월 원 신부는
남수단의 교육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
제자들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동문회는 올해 모금에 들어갔고,
한 달 만에 현지에 학교 3개를 지을 수 있는
1억5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원선오 신부(84)]
“남수단의 아이들은 학교에 못가기 때문에,
학교가 없기 때문에 저는 학교를 세우기 위해
살레시오 학교의 졸업생들을 얻기 위해 왔습니다.”
원 신부는 지난 1982년,
아프리카 빈민들의 생활상을 전해들은 뒤
적지 않은 55살의 나이에
홀연히 케냐로 떠났습니다.
지금은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 신부의 요청으로
남수단에서 청소년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원 신부는
지난 1962년부터 19년간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
재직했습니다.
[인터뷰 : 김재균 국회의원(10회 졸업)]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일생동안 이렇게 헌신하신 점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살레시오 동문회는 스승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남수단 학교 짓기 모금 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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