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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北 고위급 인사 靑 회동 불발…“인민군 복장 때문에”

2018-01-04 19:21 뉴스A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때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폐막식에 깜짝 참석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평창올림픽 때 북한 고위급 인사가 온다면 문 대통령이 만나겠다는 입장인데요.

그렇다면 2014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우리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인민군 복장'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송찬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깜짝 방문한 북한 황병서와 최룡해, 김양건.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만 만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관진 / 당시 대통령국가안보실장 (2014년 10월)]
"남북 관계도 잘 발전될 수 있도록 이렇게 상호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시간 관계상 어렵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황병서 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입고 온 인민군 복장이 회동 불발의 실제 이유였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청와대를 들어올 때 김일성·김정은 배지를 달고 오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군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인민군 복장을 한 북측 인사를 청와대에 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북측은 청와대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앞서 2013년 5월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요청으로 군복에서 인민복으로 갈아입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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