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맺은 합의를 맹비난했었지요. 이제 합의를 깨겠다고 선언할 수 있을까요.

다음 주 수요일 직접 발표합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할머니들은 청와대가 제공한 차량으로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본관 1층 현관에 나와 할머니들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러나 그 합의로서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가 다 해결됐다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천명을 했습니다."

일본과의 큰 틀의 합의는 놔둔 채 위안부 할머니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복동 할머니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휴지로 얼굴도 닦고 손도 꼭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다 청와대에 모셔야겠다고 늘 마음먹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하게 됐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강지혜 기자]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신년기자회견을 갖습니다.

20분간 진행될 신년사 발표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는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