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 재직 당시 후원금 관리 등을 도맡아 온 전 비서관 이모 씨를 을 불러 조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 보좌진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을 해온 인물로 전해집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송 전 대표의 전 비서관이자 국회의원 시절 후원금을 관리를 맡아온 최측근 이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송 전 대표가 당선된 18대 총선 무렵부터 송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2010년 인천시장 당선 뒤에도 함께 근무했습니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뒤에는 송 전 의원의 의원실 후원금 계좌 등을 관리했고, 당 대표 캠프에서도 자금과 일정 관리 등을 도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시간 송 전 대표를 보좌한 만큼 '돈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 소환 조사에서 먹사연 재직 당시 자금 관리 내역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앞서 수사 직전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먹사연 회계 담당자 박모 씨를 조사한 데 이어 이 씨까지 불러 조사하면서, 먹사연 관련 자금이 송 대표의 당대표 경선 캠프로 흘러들어갔는 지를 확인하는 걸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 씨 거주지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는 19일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불러 돈봉투 살포 경위와 자금 출처, 수수자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