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검침원인데요. 위치하고 계신 주소가 삼청동 ○○번지 맞으실까요?"
[피해자]
"어떤 것 때문에 그러세요?"
[수도검침원 사칭인]
"다음주 목요일 정도 나가서 건물 수도계량기 검사랑 누수랑 몇 가지 사항 체크할 텐데요."
최근 서울에서 수도사업소 직원이나 검침원을 사칭한 이런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검침 시스템 변경'이나 '노후 밸브 교체'를 위해 건물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방식입니다.
이같은 사칭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으며, 오늘까지 파악된 것만 4건.
용산구, 종로구, 마포구 등 지역도 다양합니다.
특히 6월 21일 용산구에서 "노후 밸브 교체를 위해 건물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말했던 인물이 이틀 뒤인 23일 마포구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칭 전화를 해 개인정보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노후 밸브 교체'를 위해서는 건물주 연락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제 수도검침원이 검침을 위해 시민에게 전화를 거는 때도 있지만, 의심스러울 경우 상수도사업본부 전담 전화(02-3146-1186)로 연락해야 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칭 사건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담 전화를 신설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