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BEST ACTOR IN A LIMITED SERIES OR MOVIE MADE FOR TELEVISION)을 받았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분),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그린 블랙 코미디입니다.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총 10부작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앞서 스티븐 연은 이 작품으로 지난 8일 열린 제81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바 있어 연이어 '남우주연상'의 낭보를 전하게 됐습니다.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성난 사람들'은 여우주연상 앨리 웡, 여우조연상 마리아 벨로, 작품상까지 4관왕 기록을 썼습니다.
한국 드라마 티빙 '몸값', 넷플릭스 '더 글로리'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이 후보에 오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은 넷플릭스의 프랑스 오리지널 '뤼팽'이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이번 크리틱스 어워즈 영화 부문에선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크리토퍼 놀란) 등 8관왕에 올랐고, '바비'가 코미디 영화 작품상, 각본상 등 6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까지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한편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1996년부터 시작한 미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평론가 단체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대중문화 시상식입니다. 북미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 배우조합상과 더불어 메이저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합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봉준호), 2021년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상(앨런 킴), 2022년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시리즈상,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 2023년 '파친코'가 외국어시리즈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