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사업부 공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들이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제(12일) 오후 6시 57분쯤 울산 동구 방어동 HD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공장에서 "사람이 블록에 깔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있는 60대 작업자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50대 작업자는 스스로 탈출했으나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원유생산설비 블록(철제 구조물)을 이동시키는 작업 중 블록 하나가 빠져 위쪽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작업자는 모두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외주 전문 업체 소속 근로자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 지난 2022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근로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