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이동이 잦아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 가족을 위해 국방부가 2년 뒤인 2026년을 목표로 자율형 공립고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파주에 설립된 군인 자녀 명문고인 ‘한민고등학교’가 모델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한민고에서 군인자녀 대상의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의 일환으로, 근무지 이동으로 학업 환경이 매번 바뀌는 군인 가족 자녀들이 3년 간 전학 없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방부는 현재 유일한 군 자녀 학교로 알려진 한민고를 모델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민고는 매년 입학생 350여 명 중 70%를 군인 자녀로 뽑고 나머지 30%는 지역 주민 자녀 중에서 선발하고 있는 기숙사형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신입생 모집은 2026년을 목표로 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학교를 새로 짓지 않고 지방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기존 학교 건물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장소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직업 군인 79%가 복무 중 이사를 10번 이상 하는 것으로 조사 됐는데 이는 일반인 평균 횟수(4회)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군인 자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